편지에는 뭐랄까요...
책상 서랍속에 고이 간직해둔 몇 안되는 편지에는
추억이 묻어 있다고 할까요...?

오랜만에 제가 받았던 편지들을 찾아보니
단 3통이 나오더군요...
같은 인물에게서 받은 편지 2통과
다른 인물에게서 받은 편지 1통...
다 몇년 전에 받은 편지만 남아있더군요.

초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꽤 많은 친구들의 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도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이것 저것 버리다 보니
같이 휩쓸려 버려졌나봅니다..
왠지모르게 조금 씁씁할 기분이 들더군요...
기억 상으로는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그 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남아있는 편지 3통이라도 읽어보니
살짝 입가에 미소가 지어짐니다.
그렇게 특별한 내용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래도 편지 쓰는 순간에는 그 사람이
나에대해서 생각했겠구나 하면서 말이죠.

요즘은 뭔가 이런 풍경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보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보내지 않죠.
설령 보낸다고 하더라도
이 메일이나 문자 한통...
편지가 따뜻한 느낌이라면
그런 것들은 차가운 느낌인데 말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이메일을 쓸 때와 편지를 쓸 때는
글씨체, 어투, 화법, 감정...
모든 것이 다 다르죠.
좀 더 정다운, 그런 느낌이랄까요?

책상을 뒤지다가 왠지 모르게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어쩌면 사람 정을 느끼기에는 옛날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편지를 받아볼 날이 올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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