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니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오직 나 혼자만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독하게 외로웠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사람이 보고 싶어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지독하게 외로웠다.

눈가엔 눈물이 흐로고 마음은 눈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깊은 곳으로 깊은 곳으로...
아무도 없는 외로운 곳으로..
아무리 소리쳐도 어느 이 하나 대답 없는 나의 눈물 속으로..
나는
점점
잠겨만
갔다.


이곳은 춥다.
이곳은 외롭다.
이곳은..
아무도 없다..

비가 그쳤다.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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