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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가버려.
나 그정도로 널 사랑했니?


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꽉찬 나의 머리속은

오늘도 하염없이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거다.

그게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이기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쉽게 할 수없는 이 말도,
당신이기에 할 수있는거고,
한치의 망설임도 가지지 않는겁니다.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도,
눈을 감아도 보이는 당신 얼굴을 잊어보려 해도,
어쩔 수 없는 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느끼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전화기를 보고, 또 보고,
하루에도 몇 번씩,
혹시 너에게 연락이 오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연락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휴대폰 액정을 열어보는,
이게 바로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333분.
같은 시각을 우연히 세번 보면,
누군가 자신을 그리워 한다는 말을,
나도모르게 의식하게 된다.
나도..........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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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식 날, 이제 그 아이를 보기 힘들어 진다고 생각하자 조금 암울했던 날.

 나와 그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얼굴조차 보지 않고 졸업식장을 빠져나왔어.
 나는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고 아이쇼핑을 하고... 하면서 친구들 눈에는 즐거운 듯 보였겠지만 속으로는 내심 그 아이 생각에 조금 침울해 있었던거 같아. 더 놀자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이른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어. 헤어지기 전 평소에 친한 그녀가 대뜸 "힘내."라고 하기에 무슨 말인가 했으나 이내 생각해내고 살짝 미소를 지어줬어. 그말에 잠시나마 기운이 났었어.
 샤워를 하고  TV를 보고 이제 지나간 사람이니 잊어야지 하고 있는데 벨이 울렸지. 인터폰에 비친 익숙한 모습. '그 사람이다.' 나는 기쁜 마음에 맨발로 뛰쳐나가 문을 열어줬어.
 "이거!"
 너가 갑자기 건네주는 봉투를 나는 얼떨결에 받았고 너는 도망치듯이 현관을 나갔어. 기쁨 반, 실망 반으로 네가 건네주고 간 것을 보니 노란색의 예쁜 편지봉투였어.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깔이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편지를 조심스레 뜯어봤어. 노란 편지지가 나왔어. 이런거에 부끄럼이 많은 너인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편지를 읽어내려갔지. 멍해졌어. 나를 좋아한다고 적혀있었어. 그 이외의 글자는 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사귈 의향이 있으면 오후6시에 학교 뒷 교사에서 보자고... 그렇게 적혀있었어. 혼자서 좋아서 베시시 웃다가 옷을 고르다가 침대에 앉아 베개를 부둥켜 안고 멍하게 있다가 머리를 손질하고....
 4시 쯤인가? 그 때 집을 나왔어. 학교에 도착하면 4시 반이겠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거든. 평소에 운동을 잘 못하는 나지만 그 때만큼은 왜인지 힘이 나서 학교까지 계속 달렸어. 달리고 쉬고 달리고 쉬고 하다가 학교로 가는 마지막 골목길에 다달아서 또 달렸어. 사거리로된 골목길로 진입하는 순간.
끼이익, 퍽.
 순간 몸이 떠올랐고 둔탁한 느낌이 나고 정신이 희미해졌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내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 조차 잠시동안은 몰랐었어. 희미한 정신으로 눈을 떠 보니까 너가 준 노란 편지봉투가 저기에 떨어져 있더라. 손을 뻗어서 잡으려고 했는데 손이 움직여주질 않았어.
"이봐! 학생, 괜찮아?!"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 남자는 너의 편지를 밟으면서 나를 흔들었어. 그 남자는 주변을 살피더니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뺑소니 인가 싶었어. 그 남자가 멀어질떄 까지 보다가 고개를 돌려 다시 편지를 봤지. 선명하게 찍혀있는 발자국. 눈물이 나더라.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왠지 모르게 너에게 계속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고있었어. 기다리고 있을텐데, 내가 가지 않으면 상처를 줄텐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리고는 서서히 눈이 감겨져왔어.
'춥다...'
'있지, 나 너를 정말로 좋아해. 응, 정말로 좋아해. 이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좋으려만... 너에게...
'
내가 없어도 다른 사람 만나 행복할 수 있겠지?
 좋은 사람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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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나와 그, 13년 전. ~닫는 이야기~
by.KTG_은빛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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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이었을까...?

어느 덧 커버린 우리가 서로를 잊고 살아가게 된것은...
아니, 나만 잊은걸까?
아니면 너만 잊은걸까?

당신이 자주가던 장소, 당신의 향기, 당신의 습관, 당신의 미소, 당신의 눈물, 당신의.....
이 모든 것을 잊은 채, 바쁜 세상을 살아가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이 이야기는 나와 당신의 어릴적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했으나 끝내 전해지지 못한 당신과 나의 사랑이야기...

내가 아이 아빠가 되어 버린 것 처럼 당신도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겠지.

그 날, 그 사건 이후로 난 연락을 끊었고 당신도 연락이 없었어.
그래, 그 날 이후로 당신을 본적도, 목소리를 들은적도 없구나....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었나? 내가 당신에게 편지를 준 날이. 그 날 이른 오후, 난 당신의 집에 찾아가 급하게 나온 듯한 당신에게 현관에서 편지를 던지듯이 주고 그대로 뒤도 안보고 뛰어갔었지. 아마 당신이라면 멍한 표정을 지었을꺼야. 보진 못했지만 웬지 그랬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 그 편지에는 당신을 좋아한다고 적었었어. 만약 내 고백을 받아 줄 거면 6시에 학교 뒷 교사에서 보자고, 그렇게 적었었을 거야.
그 날... 난 학교 뒷 교사에서 아침해를 봤지만 당신을 볼 순 없었어. 그 이후로 나는 당신에게 연락을 안했고 당신도 나에게 연락이 없었지. 분명히 당신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착각이었나봐. 아침해를 보고 난 그냥 거리를 터벅터벅 걸으며 편의점으로 갔어. 초코우유를 샀지. 당신은 우유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집으로 같이 가는 길에 혹시 편의점에 들리면 언제나 당신은 초코우유를 샀었어. 키 커야한다고. 그리 작은 키도 아니었는데 늘 컴플렉스가 있던 당신이었지. 그냥 우유가 더 좋지않겠냐고 했더니 맛이 없다고 했었나?
초코우유를 들고 다시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중앙공원으로 들어갔어. 왜, 자주 가던 곳 있잖아. 분수대에있는 의자에 앉아서 초코우유를 홀짝홀짝 마셨지. 눈물이 나더라. 잠시 고개를 숙이고 울다가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그쳤어. 바보같잖아. 초코우유를 마시다가 우는 남자라니... 그리고 멍하니 아침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공원을 다시 나왔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봤지. 문자 없음. 메세시 작성을 누르고 당신에게 보낼 문자를 길게 썻어. 확인. 메세지를 보내겠습니까? 라는 문구를 한참을 보고 있었지. 확인버튼을 누를까 하다가 이내 핸드폰을 닫아버렸어. 당신만 더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하고.
그리고나선 집앞의 행단보도 앞에 다와갔을 때. 엠블란스 한 대가 내 옆을 지났쳤어. 엄청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그 소리에 놀라 난 엠블란스가 지나간 도로를 보고 있었어. 왠지, 눈물이 났어.

그 날의 기억까지는 여기까지다.
지금 그녀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좋은 사람이니까...

ProjectS. 나와 그녀, 닿지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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